여름 초입,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공주는 어느 때보다 화사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그 중심에 바로 ‘유구 색동수국정원’이 있습니다. 2025년 제4회 유구 색동수국정원 꽃 축제는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에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22종의 다양한 수국과 다채로운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질 예정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6월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로 선정한 이곳은, 한여름 전에 떠나는 최고의 꽃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중부권 최대 규모인 약 43,000㎡의 대규모 자연 정원입니다. 이 정원에는 무려 22종, 1만 6000본 이상의 수국이 식재되어 있어 종류별로 개화 시기와 색감이 다릅니다. 앤드리스 썸머, 핑크 아나벨, 목수국 등 이름만 들어도 생소하지만 독특한 매력을 지닌 수국들이 일제히 피어나며,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줍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색동’이라는 이름답게 정원이 하나의 색감 흐름처럼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연보라, 분홍, 푸른색이 층을 이루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마치 물감 번짐처럼 자연스럽고, 걷는 내내 ‘와, 여긴 정말 예술이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축제명은 ‘유구花원, 일상의 즐거움’입니다. 일상 속에서 꽃을 통해 힐링하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죠. 축제는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물론, 유구전통시장 일원까지 함께 운영되어 정원 관람 외에도 전통시장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항목 내용
축제명 | 제4회 유구 색동수국정원 꽃 축제 |
기간 | 2025년 6월 27일 ~ 6월 29일 |
시간 | 매일 10:00 ~ 21:00 |
장소 | 충남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
입장료 | 무료 (일부 체험 유료) |
주차 | 9곳 운영, 대형 버스 주차 가능(P8, P9) |
축제의 백미는 단연 무대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입니다. 유구전통시장 주무대에서는 수국 가요제, 지역 예술 공연(포크, 국악, 재즈), 나태주 시인의 시 음악 콘서트, 그리고 버스킹 공연까지 마련되어 있어 예술과 함께하는 여름 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머리핀·팔찌·목걸이·비누·샌드 캔들 만들기 등 수국을 테마로 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 부스를 꼭 들러보세요.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고루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주간엔 형형색색 수국으로 눈을 즐기고, 밤이 되면 '유구 색동달빛정원'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조명이 수국 정원과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요, 마치 한여름밤 꿈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유구전통시장 광장에서 열리는 ‘수국 단밤 포차’는 야시장 형식으로 다양한 간식거리와 음료를 판매해 이국적인 분위기와 지역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수국의 절정은 대체로 6월 중순부터 말까지 이어지며, 일부 품종은 8월 초까지도 꽃을 피우기 때문에 축제 이후에도 방문이 가능합니다. 다만 축제 기간 중에는 인파가 많아 조용한 감상을 원하신다면 오전 10시 이전 또는 평일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사진을 예쁘게 남기고 싶다면, 파스텔톤 의상(연보라, 하늘색, 아이보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의 색감과 잘 어우러지면서 인물 사진도 한층 분위기 있게 담을 수 있습니다.
유구 수국축제는 하루 일정으로도 알차지만,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본다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됩니다. 유구 벽화거리에서는 지역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공산성이나 무령왕릉은 공주의 고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코스명 특징
유구 벽화거리 | 마을 전체가 야외 미술관, SNS 인증샷 명소 |
공산성 | 백제의 왕궁 터, 역사적 가치와 경치 조화 |
무령왕릉 | 백제 무령왕의 실제 무덤, 국립공주박물관과 연계 |
마곡사 | 계룡산 자락 천년 고찰, 산책과 힐링 장소로 추천 |
축제 기간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리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구읍 버스터미널에서 정원까지 도보로 약 15분 거리이며, 축제 기간에는 임시 셔틀이 운영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구읍에는 9개의 공식 주차장이 있어 자차 이용객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정원 내 2개소가 운영되며, 쉼터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더운 여름에도 무리 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자외선이 강하니 양산이나 챙 넓은 모자를 꼭 챙기시길 권해드립니다.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단순히 꽃을 보러 가는 장소를 넘어, 계절을 오롯이 느끼고 일상을 잠시 멈출 수 있는 쉼의 공간입니다. 누구와 함께 가든, 어떤 이유로 찾든 간에 수국이라는 꽃은 늘 같은 자리에서 고요히 당신을 반겨줄 것입니다.
올여름, 따뜻한 햇살과 수국이 어우러진 유구에서의 하루를 계획해 보세요. 그리고 그 풍경을 마음에 담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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